내일 오후 2시에 예약창이 하나 열린다. 서울시가 지방 폐교를 고쳐 만든 캠핑장 다섯 곳의 9월 자리다. 어제까지는 서울시민만 잡을 수 있었고, 8월 20일 목요일부터 전 국민이 들어간다. 4인 가족 1박2일에 2만 5,300원이고 텐트와 화덕, 피크닉테이블은 빌려 준다.
포천·서천은 오후 2시다. 제천·함평·상주는 오후 3시다. 예약 부하를 나누려고 시간을 갈라 놨다.

학교였던 자리에 텐트를 친다
다섯 곳 다 문 닫은 학교다. 포천 자연마을은 구 사정분교이고 2014년 7월에 열었다. 제천 하늘뜨레는 구 송한분교로 2015년 9월에 첫 손님을 받았다.
나머지 셋도 같다. 함평 나비마을은 구 성남초교, 서천 금빛노을은 구 장선초교, 상주 감꽃마을은 구 용포분교다. 교실 자리에 시청각실과 작은 도서관, 바둑교실이 들어가 있다.
수도권은 포천 하나뿐이다.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이고 한탄강 현무암 협곡과 산정호수가 가깝다. 나머지는 충북 제천, 충남 서천, 전남 함평, 경북 상주로 흩어져 있다.
여섯 번째가 하나 더 있다. 경북 봉화 솔향가득인데 이번 9월 공고에는 안 올라왔다. 이유는 공고에 안 적혀 있다.

장비가 하나도 없어도 갈 수 있다
요금은 2만 3,000원에 부가세 2,300원을 더해 2만 5,300원이다. 4인 가족 1박2일 기준이다. 카드로만 낸다. 텐트, 매트리스, 화덕, 피크닉테이블이 무료다.
감면 대상이면 30%가 빠져 1만 7,710원이다. 한부모가족, 세 자녀 이상,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이 해당한다.
입실은 오후 1시, 퇴실은 다음 날 오전 11시다. 전화 예약은 안 된다. 당일 예약도 안 된다.
9월 달력은 좀 성길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은 정비로 쉬고, 추석 연휴인 9월 24일부터 26일까지도 문을 닫는다. 서천 캠핑장은 금·토·일 사흘만 연다.
환불 규정은 꼼꼼히 보는 게 좋다. 14일 전 취소는 전액, 7일 전은 75%, 하루 전은 50%다. 당일은 취소도 환불도 안 된다. 그리고 비가 와도 캠핑장은 정상 운영이라 비를 이유로 당일 취소할 수 없다.
국립공원 쪽은 추첨이 이미 끝났다
가을 자리를 국립공원에서 잡을 생각이었다면 한 발 늦었다. 국립공원공단 5차 추첨제가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를 대상으로 돌았다. 신청은 8월 1일부터 5일 오전 10시까지였다. 추첨은 8월 5일 오후 1시였다. 결과는 그날 오후 4시에 나왔다.

대신 빈자리가 열려 있다. 미신청분과 취소분, 결제 시간 안에 결제가 안 된 자리를 8월 7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풀었다. 지금도 그 방식으로 남은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추첨은 이제 연중 방식이 됐다. 오픈 시각에 새로고침을 누를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신청은 월 4건까지, 한 건에 2박 3일까지다.
한 가지 함정이 있다. 국립공원 성수기는 여름만이 아니다. 10월 1일부터 11월 15일까지도 성수기라 단풍철 요금이 주말 요금으로 붙는다.
야영장 하나 안에 사다리가 다 들어 있다
이 카테고리에서 계속 하는 얘기가 있다. 집 말고 쉴 자리를 만드는 방법에는 크기가 여러 개라는 거다. 그게 어디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야영장 한 곳 안에 다 있다.
설악산 설악동 야영장을 예로 보겠다. 강원도 속초시 청봉로에 있고 자리가 종류별로 나뉘어 있다.

텐트를 치는 자동차야영지가 주중 2만 원, 주말과 성수기 3만 원이다. 전기료가 포함이고 자리는 140개다. 캠핑카와 카라반만 들어가는 전용 야영지는 3만 원과 3만 5,000원이다.
차가 없어도 카라반에서 잘 수 있다. 4인용 카라반이 주중 7만 5,000원, 주말과 성수기 10만 원이다. 카라반에 데크를 붙인 복합영지는 9만 5,000원과 13만 원이다.

카라반 안에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전기밥솥, 2구 하이라이트가 있다. 식기도 4인분씩 들어 있고 야외 테이블과 어닝, 화로대까지 딸려 온다. 대신 침구와 수건, 비누는 안 준다. 매트리스 하나와 커버 한 장이 전부다.
장비를 사기 전에 카라반에서 두 밤 자 보는 건 값싼 실험이다. 사다리를 한 칸 올라갔을 때 뭐가 편하고 뭐가 불편한지가 그 이틀에 다 나온다.
불편한 것도 미리 적어 둔다

설악동 샤워장은 동전식이다. 1,000원에 6분이고 500원을 더 넣으면 3분이 늘어난다. 와이파이는 없고 공용 냉장고도 없다. 전기는 자리당 1100W까지다.
차는 자리당 한 대만 더 댈 수 있다. 비수기 4,000원, 성수기 5,000원을 현장에서 낸다. 인원이 넘으면 한 명당 1만 원이고 두 명까지만 된다.
요금은 올해 초에 올랐다. 국립공원 시설사용료가 2026년 1월 1일 이용분부터 인상됐다. 7년에서 13년까지 동결돼 있던 걸 유사 국공립시설 수준에 맞춘다는 이유였다.
대신 깎아 주는 쪽도 늘었다. 다자녀 가구와 지역주민 할인이 새로 생겨 10%가 빠진다. 만 19세 미만 자녀가 둘 이상이면 대상이고, 현장에서 서류를 확인한 뒤 사후에 감면해 준다.
서울캠핑장 쪽 불만도 하나 짚어 둔다. 서울시민이 열흘을 먼저 잡고, 나머지는 그 뒤에 남은 자리를 본다. 서울시 예산으로 운영하니 이해는 되는데, 정작 캠핑장이 있는 지역 주민에게는 순서가 뒤다.
여기서 위로 올라가면 결국 돈 얘기가 나온다
하룻밤 2만 원이 재밌어지면 다음 칸이 보인다. 카라반을 사면 4,000만 원대부터 시작하고 계류비가 따로 붙는다. 농지에 농촌체류형 쉼터를 놓으면 33㎡ 본체가 4,000만~7,000만 원 선이다.
여기까지는 전부 주택 수에 안 잡힌다. 1주택 자가인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이게 크다. 사다리가 한 칸 더 올라가 지방에 집을 사는 순간부터 2주택이 된다.
그 마지막 칸은 오늘 따로 정리해 뒀다. 세컨드홈 특례가 2027년부터 넓어지는데, 특례를 못 받으면 원래 살던 집 재산세가 두 배가 된다.
순서를 뒤집지 않는 게 낫다. 먼저 2만 5,300원짜리 하룻밤을 여러 번 자 보고, 그게 계속 좋으면 그때 위 칸을 본다.
일단 내일 오후 2시다
서울시공공예약시스템이나 NOL인터파크에서 잡는다. 포천·서천은 2시다. 제천·함평·상주는 3시다.
9월 자리가 다 나가면 10월 공고를 기다려야 한다. 서울시는 매달 초에 다음 달 공고를 올리고 있다. 10월 공고가 나오면 다시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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