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적겠습니다. 지금 쓰는 공은 2030년 1월까지 그대로 씁니다. 매장 볼도, 동호회 라운드용 볼도, 스크린용 볼도 바뀌지 않습니다.
골프공 비거리 규제, 이른바 롤백 이야기입니다. 2023년 12월에 확정됐던 일정이 올해 두 번 흔들렸습니다.
3월에 한 번, 6월에 또 한 번입니다. 지금은 결론 없이 두 달 넘게 멈춰 있습니다.

6월에 US오픈 한복판에서 재검토 선언이 나왔습니다
원래 계획은 2단계였습니다. 프로 같은 엘리트는 2028년, 나머지는 2030년.
3월에 이 2단계가 없어졌습니다. 2030년 하나로 합쳐졌습니다. 같은 매장에서 어떤 손님에게는 합법이고 어떤 손님에게는 불법인 공을 팔아야 하는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6월 17일에는 더 큰 게 나왔습니다. US오픈이 열리는 중에 USGA와 R&A, PGA투어, DP월드투어가 공동성명을 냈습니다. 경로를 다시 보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철회는 아닙니다. 2030년이라는 날짜도 아직 살아 있습니다. 다만 논의 범위가 공 하나에서 클럽과 코스 세팅까지 넓어졌습니다.
계기가 된 장면이 있습니다. 캐머런 영이 새 규격에 맞는 시제품 공을 쓰고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375야드를 쳤습니다.
공만 손봐서 될 일이냐는 의문이 여기서 커졌습니다.

아마추어 비거리는 8년간 0.1야드 늘었습니다
Arccos가 5월에 낸 2026년 보고서가 있습니다. 2025년 한 해 라운드 500만 건, 드라이버 티샷 약 1,000만 개를 모은 자료입니다.
남성 아마추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018년 224.0야드였습니다. 2025년에는 224.1야드였습니다.
8년 동안 0.1야드입니다. 여성은 179.2야드에서 175.7야드로 오히려 3.5야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PGA투어는 달랐습니다. 320야드를 넘는 티샷 비율이 2016년 6.5%에서 올해 22.2%가 됐습니다.
비거리 문제가 있다면 그건 투어의 문제라는 이야기가 여기서 나옵니다.

핸디캡별로 보면 격차가 큽니다. 스크래치에서 4.9 사이는 244야드, 핸디캡 30 이상은 181야드입니다. 63야드 차이입니다.
더 눈여겨볼 건 벌타 쪽입니다. 상위권은 벌타나 강제 리커버리가 12%인데, 핸디캡 30 이상은 45%입니다.
80타에서 100타를 치는 사람이 타수를 줄이려면 비거리보다 여기를 봐야 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이 데이터에도 반론이 있습니다. 미스샷을 어떻게 계산하느냐에 따라 평균이 왜곡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2018년과 2025년에 각각 그해 드라이버를 썼다는 전제가 없으면 비교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말도 나옵니다. 저는 이 지적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국내 골퍼가 지금 실제로 걸리는 건 볼이 아니라 로컬룰입니다
6월에 박현경 선수가 실격당했습니다.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였습니다.
1번부터 3번 홀까지 거리측정기를 썼습니다. KLPGA 투어에서는 허용되는 장비입니다.
그런데 이 대회는 KGA가 주관했고, KGA는 거리측정기를 금지하는 로컬룰을 적용했습니다. 같은 장비가 대회에 따라 갈립니다.
아마추어도 남 일이 아닙니다. 클럽 챔피언십이나 회원 대회에 나가면 위원회가 어떤 로컬룰을 골랐는지에 따라 판정이 달라집니다.
게다가 올해 1월 1일부터 위원회가 쓸 수 있는 모델 로컬룰이 여섯 종 늘었습니다. 작년 그 대회 규칙이 올해도 같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R&A 공식 자료를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다음 골프 규칙 개정판은 2028년 1월 1일에 나옵니다. 2027년 개정은 없습니다.
돈 쪽은 볼보다 훨씬 빨리 움직였습니다
올해 대중형 골프장 기준 그린피는 주중 199,000원, 주말 259,000원입니다.
이 기준을 넘는 대중형 골프장이 주중 44곳, 주말 42곳입니다. 18홀 이상 대중형 258곳 중 17% 정도입니다.
현행 제도가 최고 그린피가 아니라 평균 그린피로 대중형 여부를 따지기 때문에 생기는 틈입니다.
캐디피는 더 가팔랐습니다. 대중형 팀당 평균이 2006년 81,800원에서 올해 2월 146,300원이 됐습니다. 20년간 78.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그린피 상승률은 주중 67.2%, 주말 53.1%였습니다. 캐디피가 더 빨리 오른 셈입니다.
부부가 둘이서 라운딩하면 이게 크게 느껴집니다. 캐디피는 팀당 부과라 2인이면 1인당 75,000원이 됩니다. 4인이면 37,500원입니다.
카드결제 이야기도 진행 중입니다. 8월 10일에 국회와 문체부가 만나 대중형 골프장 제도 개선을 논의했습니다.
다만 실제 이용률은 1% 미만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제주의 한 골프장은 캐디피 15만 원을 카드로 낼 때 4.4%, 6,600원을 더 받습니다.
그래서 지금 뭘 하면 되냐면
공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2030년까지는 지금 쓰던 걸 쓰면 됩니다.
대신 대회에 나갈 일이 있으면 그 대회 로컬룰을 미리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특히 거리측정기입니다.
비거리를 늘리는 데 쓰는 돈과 시간이 있다면, 벌타를 줄이는 쪽이 타수에는 더 빨리 반영됩니다. 적어도 Arccos 데이터는 그렇게 말합니다.
남는 질문은 재검토 결론입니다. 언제 나올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PGA투어가 독자 규칙으로 갈라설지도 설문 문항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나오면 다시 쓰겠습니다.
출처
- New and Updated Model Local Rules for 2026 — R&A 공식
- 2026년 골프 규칙 설명 업데이트 — 대한골프협회 공식
- US Open 2026: governing bodies statement on the rollback — Golf Digest
- 6 Insights From the 2026 Arccos Driving Distance Report — MyGolfSpy
- Arccos Driving Distance Report 2026 (PDF 원본)
- 박현경 거리측정기 사용 실격 — 서울경제
- 레저백서 2026, 대중형 골프장 그린피 — 서울경제
- 대중형 골프장 캐디피 20년간 78.9% 상승 — 녹색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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