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가 7월 24일 피코(Picco)를 티저로 공개했습니다. 3.97인치 흑백 전자잉크로, 팔마(6.13인치)보다 한참 작고 Xteink X4 Pro(4.3인치)보다도 작습니다. 현재 개발이 알려진 기기 중 가장 작은 축입니다.
제품 자체보다 눈에 띄는 건 함께 발표된 BOOX Tile이라는 새 제품군입니다. 피코는 그 첫 기기입니다. 단발 실험이 아니라 초소형을 하나의 라인으로 가져가겠다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확인된 것과 아직 모르는 것
| 확인됨 | 3.97인치 흑백 ePaper · 프론트라이트 · TF(microSD) 카드 지원 · BOOX Tile 제품군 첫 모델 |
| 미공개 | 가격 — “부담 없는 수준”이라고만 언급 |
| 미정 | 출시일 — “곧”이라는 표현만 나왔습니다 |
가격은 Xteink보다 위, 팔마보다는 아래로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마감 품질은 Xteink 쪽이 예산형이라 북스가 앞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어디까지나 추정이고, 공식 수치는 아직 없습니다.
주목할 사양은 TF 카드 지원입니다. 이 크기대 기기는 저장공간이 빠듯한데, 카드 확장이 되면 자체 용량이 작아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가격을 낮추면서 실사용성을 확보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초소형 구간 비교
| Boox Picco | Xteink X4 Pro | Xteink S4 | Boox Palma 2 | |
|---|---|---|---|---|
| 화면 | 3.97″ | 4.3″ | 4.3″ | 6.13″ |
| 프론트라이트 | 있음 | 있음 (밝기 조절) | 없음 | 있음 |
| 터치 | 미공개 | 있음 | 있음 | 있음 |
| 저장 확장 | TF 카드 | 없음 | 확장 가능 | 없음 (128GB 내장) |
| 배터리 | 미공개 | 1,100mAh | 1,400mAh | – |
| 무게 | 미공개 | – | 95g · 6.98mm | – |
| OS | 미공개 | 안드로이드 | 안드로이드 11 | 안드로이드 |
| 가격 | 미공개 | $99 | 약 $50 | 약 $280 |
Xteink X4 Pro는 이전 모델의 약점을 메운 버전입니다. 터치와 밝기 조절 프론트라이트가 들어갔고 배터리가 650mAh에서 1,100mAh로 늘었습니다. 지금 이 구간에서 실사용 기준을 잡고 있는 기기입니다.
S4는 다른 접근입니다. 6.98mm 두께에 95g으로, 스마트폰 뒷면에 자석으로 붙습니다. 리더기를 따로 들고 다니는 게 아니라 이미 들고 다니는 폰에 읽기 전용 화면을 하나 더 얹는 방식입니다. 프론트라이트가 없어 어두운 곳에서는 못 읽지만 약 $50이라는 가격이 그걸 상쇄합니다.
크기 지형도

3.97인치와 4.3인치의 차이는 수치로는 작지만 실제 화면 면적으로는 약 15% 차이입니다. 이 크기대에서는 한 화면에 들어가는 글자 수가 곧 읽는 리듬을 결정하기 때문에 체감이 작지 않습니다.
피코가 X4 Pro보다 작게 나온 것은 실수가 아니라 선택으로 보입니다. “폰보다 작아서 주머니에 부담 없이 들어가는” 쪽을 노린 것이고, 그래서 읽기 경험은 X4 Pro보다 빡빡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구간이 팔마와 다른 점
팔마는 6.13인치에 824×1648, 300PPI로 일반 리더기 수준의 선명도를 유지하면서 한 손에 들어오게 만든 기기입니다. 책을 진지하게 읽는 용도입니다.
4인치 이하는 목적이 다릅니다. 긴 소설을 몰입해서 읽기보다, 이동 중이나 짧은 틈에 몇 페이지 넘기는 쓰임에 맞습니다. 두 구간을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판단이 어긋납니다.
참고로 팔마 후속인 팔마3은 흑백으로 나오며 300달러 이하, Carta 1300 패널, 안드로이드 16 탑재가 예상됩니다. 2025년의 팔마2 프로가 컬러(Kaleido 3)였던 것과 달리 흑백으로 돌아가는 점이 눈에 띕니다. 이 크기대에서는 선명도가 컬러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읽힙니다.
지금 사야 할까
| 상황 | 판단 |
|---|---|
| 이 구간을 처음 경험해보고 싶다 | X4 Pro($99)가 현재 가장 무난합니다. 피코는 가격도 출시일도 미정입니다 |
| 싸게 시험해보고 싶다 | S4(약 $50). 프론트라이트가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
| 마감과 소프트웨어 완성도가 중요하다 | 피코 발표를 기다릴 만합니다. 북스는 이 분야 경험이 깁니다 |
| 한 대만 살 생각이다 | 6인치대(팔마 계열)를 권합니다. 초소형은 두 번째 기기 성격이 강합니다 |
국내에서 쓸 때
이 구간 기기는 국내 정식 유통이 거의 없어 직구가 전제입니다. A/S가 어렵고 초기 불량 시 반송 비용이 기기값에 육박할 수 있습니다.
대신 대부분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국내 서점 앱이 돌아갑니다. 이게 국내 사용자에게는 중요합니다.

국내 전자책은 서점마다 앱이 따로이고 산 책은 그 서점에 묶입니다. 리디가 약 70만 종으로 가장 크고 교보 약 50만 종, 알라딘 약 20만 종입니다. 킨들처럼 하나로 묶어주는 곳이 없습니다.
따라서 앱 설치가 되는 기기인지가 화면 사양보다 먼저입니다. 리디 페이퍼는 리디 책만, 킨들은 아마존 책만 읽힙니다. 크레마와 오닉스 계열은 여러 서점 앱을 함께 쓸 수 있고, 도서관 대출 앱도 여기서만 돌아갑니다. 초소형 기기들이 안드로이드 기반이라는 건 이 점에서 유리합니다.
피코의 정식 사양과 가격이 나오면 다시 정리하겠습니다.